【 앵커멘트 】
크리스마스 이브에 맞춰 장기기증을 결심하고 수술대에 오른 40대 남성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내를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습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세 아들의 아버지인 45살 김충효 씨는 지난해 6월 아내를 잃었습니다.
돌연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가 뇌사 상태에 빠진 겁니다.
병실에 누워있는 아내를 지켜보던 김 씨는 새 생명을 살리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내의 장기를 기증해 5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충효 / 장기 기증자
- "사실 사후 장기기증을 할 때 아내는 (동의를) 안 했거든요. 근데 아내의 아무런 의견 없이 아내한테 허락 없이 사후 기증을…."
늘 아내에게 미안했던 김 씨는 아내를 위해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충효 / 장기 기증자
- "갑자기 아내가 하늘나라 갔기 때문에 잘가란 인사도 사실 못했거든요. 아내한테 "나도 당신하고 똑같은 길을 걷고 왔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 씨의 신장을 받은 사람은 십 년 넘게 투병생활을 해온 만성신부전증 환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장기기증 수혜자
-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너무 감사하고, 새로 태어난 기분이에요. 제 인생을 열심히 한번 살아보려고요."
다섯 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신장을 건네준 김 씨.
수술의 고통으로 얼굴은 일그러졌지만, 하늘에 있는 아내를 생각하면 마음만은 그 어느때보다 따뜻해집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취재: 박준영, 김원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크리스마스 이브에 맞춰 장기기증을 결심하고 수술대에 오른 40대 남성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내를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습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세 아들의 아버지인 45살 김충효 씨는 지난해 6월 아내를 잃었습니다.
돌연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가 뇌사 상태에 빠진 겁니다.
병실에 누워있는 아내를 지켜보던 김 씨는 새 생명을 살리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내의 장기를 기증해 5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충효 / 장기 기증자
- "사실 사후 장기기증을 할 때 아내는 (동의를) 안 했거든요. 근데 아내의 아무런 의견 없이 아내한테 허락 없이 사후 기증을…."
늘 아내에게 미안했던 김 씨는 아내를 위해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충효 / 장기 기증자
- "갑자기 아내가 하늘나라 갔기 때문에 잘가란 인사도 사실 못했거든요. 아내한테 "나도 당신하고 똑같은 길을 걷고 왔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 씨의 신장을 받은 사람은 십 년 넘게 투병생활을 해온 만성신부전증 환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장기기증 수혜자
-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너무 감사하고, 새로 태어난 기분이에요. 제 인생을 열심히 한번 살아보려고요."
다섯 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신장을 건네준 김 씨.
수술의 고통으로 얼굴은 일그러졌지만, 하늘에 있는 아내를 생각하면 마음만은 그 어느때보다 따뜻해집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취재: 박준영, 김원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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