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워크아웃 졸업 하루만인 24일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광주, 평택, 곡성공장 등 3개 공장별로 2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로인해 하루 타이어 생산량 7만5000개이 10%정도가 생산차질을 빚었다. 노조는 오는 29일에도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 단체교섭을 시작해 7개월간 30여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격려금 200%+100만원 ▲내년 1월부터 평균 임금 15%인상 ▲상여금 200% 환원 ▲임금피크제(평균 80%수준) 정년연장 ▲워크아웃 기간에 중단된 각종 복지사업 재시행 등을 제시했다.
사측은 조합원 1인당 2126만원이 올라가며 인상률은 25.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회사측이 제시한 안으로 회사부담액이 918억원에 달한다”면서 "동종업계 1위 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급여 보상을 약속했지만 노조가 거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워크아웃 기간 삭감된 부분에 대한 보전 등 임금 인상 부분에서 사측 제시안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010년 워크아웃 돌입 당시 기본금 5%와 상여금 200%를 반납하고 기본금 10%를 삭감하는데 동의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안은 최근 마련된 임금체계안에 따른 것으로 워크아웃 기간 삭감된 부분을 반영할 경우 실질적인 인상은 높지 않다”면서 "워크아웃도 종료된 만큼 조합원이 감내한 고통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노조의 파업은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실추시키고 회사와 사원들에게 다시금 뼈아픈 상처를 남길 것”이라면서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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