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원권 수표 위조…'겁 없는 10대'

【 앵커멘트 】
컬러복합기를 이용해 10만 원권 위조수표를 무더기로 만들어 사용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겁 없는 10대들이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성들이 커피를 주문하고 수표를 건넵니다.

종업원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자 곧바로 적어주고는 거스름돈과 커피를 챙겨 나갑니다.

하지만, 위조수표였습니다.

16살 윤 모 군 등이 컬러복합기로 만든 10만 원권 위조수표는 모두 250장.

이틀 동안 대전 지역 모텔과 커피숍 등을 돌며 30장을 사용해 거스름돈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수표가 은행에 사고수표로 등록되기 전에 위조 즉시 사용했습니다."

주로 노인이나 어린 아르바이트생이 일하는 곳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위조수표 피해자
- "가짜인지 진짜인지 알 수가 있나. 주민등록번호 써줬으니까. 써줬나 보다 한 거지."

위조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미성년자 4명을 더 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군 / 피의자
- "10만 원권 한번 바꾸면 1만~2만 원씩 나눠 가졌어요."

이들의 범행은 수표를 수상하게 여긴 식당업주의 신고로 막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위조수표 신고업주
- "두께가 좀 두꺼웠어요. 만져보니까 너무 뻣뻣해. 수표용지는 그렇게 두껍지가 않거든요. 부드럽고…."

경찰은 윤 군 등 3명을 구속하고, 아직 회수되지 않은 위조수표를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대전 서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