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도면 또 공개' '올해의 사자성어 지록위마'
◆원전도면 또 공개, 6일동안 4번째 유출…"핵심기술 아니다"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도면과 매뉴얼 등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서가 또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이번 한수원 문서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사용자는 21일 새벽 1시30분께 트위터에 또다시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4개의 압축파일을 공개했습니다.
공개한 자료는 고리 2호기와 월성 1호기 관련 내부 문서, 원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MCNP5와 BURN4 매뉴얼 등입니다. 고리 2호기는 공조기와 냉각시스템 도면, 월성 1호기는 밸브 도면입니다.
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고 지칭한 이 트위터 사용자는 한수원을 향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아직 공개 안 한 자료 10여 만장도 전부 세상에 공개해줄게. 제대로 한번 당해봐라"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니들이 기밀이 아니라고 하는 주요 설계도면, 계통도면, 프로그램을 모두 가지고 싶어하는 나라들에 공개하면 책임지겠는지."라며 "합수단 분들도 국민들 안전을 먼저 생각하셔야죠. 한수원 덮어줄 생각이라면 수사 중단함이 어떨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성탄절부터 고리1,3호기, 월성 2호기를 가동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요구한 뒤 "자료 넘겨주는 문제는 가동 중단 후에 뉴욕이나 서울에서 면담해도 되죠. 안전은 담보해주겠죠. 돈은 어느 정도 부담하셔야 할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크리스마스에 중단되는 게 안 보이면 저희도 어쩔 수 없네요. 자료 전부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할 수 밖에.."라며 한수원과 원전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트위터 글의 말미에 '하와이에서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 핵.'이라고 적어 자신이 국내가 아닌 하와이에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수원은 지난 19일 추가 자료가 공개되자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핵심기술이 아닌 일반적 기술자료여서 원전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 "사이버공격 발생에 대비해 종합대응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수원에서 조석 한수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자료유출 관련 사이버 위기대응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오후엔 한전과 발전5개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사장단을 소집해 사이버보안 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조속하고 신뢰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의 사자성어 지록위마(指鹿爲馬)…무슨 뜻인가 보니
指鹿爲馬 (지록위마)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힌 가운데, 그 뜻에 대해서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21일 교수신문은 지난 8∼17일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명(27.8%)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으로, 남을 속이려고 옳고 그름을 바꾸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정치적으로는 윗사람을 농락해 자신이 권력을 휘두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록위마는 사기(史記) 진시황본기에 나오는 사자성어입니다. 진시황이 죽자 환관 조고가 태자 부소를 죽이고 어린 호해를 황제로 세워 조정의 실권을 장악한 뒤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며 "좋은 말 한 마리를 바칩니다"고 거짓말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호해는 "어찌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오"라며 신하들에게 의견을 물었고 조고는 사슴이라고 말한 사람을 기억해 두었다가 죄를 씌워 죽였다고 합니다.
지록위마를 잇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삭족적리`(削足適履)로 170명(23.5%)이 선택했습니다. 삭족적리는 `발을 깎아 신발을 맞춘다`는 뜻으로 합리성을 무시하고 억지로 적용하는 것을 비유합니다.
또 `지통재심`(至痛在心)은 교수 147명(20.3%)의 지지를 받아 3위에 올랐습니다. 이 사자성어는 `지극한 아픔에 마음이 있는데 시간은 많지 않고 할 일은 많다`는 뜻입니다.
이밖에 `세상에 이런 참혹한 일은 없다`는 뜻의 `참불인도`(慘不忍睹)가 146명(20.2%)의 선택으로 4위, 여러 갈래로 찢겨지거나 흩어진 상황을 가리키는 `사분오열`(四分五裂)이 60명(8.3%)으로 5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한편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한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가리는 설문조사를 해왔습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교수들의 전공, 세대, 지역을 안배한 추천위원단이 사자성어 36개를 추천한 뒤 교수신문 필진과 명예교수들이 5개를 추려내 전국의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하는 방식으로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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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도면과 매뉴얼 등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서가 또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이번 한수원 문서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사용자는 21일 새벽 1시30분께 트위터에 또다시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4개의 압축파일을 공개했습니다.
공개한 자료는 고리 2호기와 월성 1호기 관련 내부 문서, 원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MCNP5와 BURN4 매뉴얼 등입니다. 고리 2호기는 공조기와 냉각시스템 도면, 월성 1호기는 밸브 도면입니다.
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고 지칭한 이 트위터 사용자는 한수원을 향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아직 공개 안 한 자료 10여 만장도 전부 세상에 공개해줄게. 제대로 한번 당해봐라"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니들이 기밀이 아니라고 하는 주요 설계도면, 계통도면, 프로그램을 모두 가지고 싶어하는 나라들에 공개하면 책임지겠는지."라며 "합수단 분들도 국민들 안전을 먼저 생각하셔야죠. 한수원 덮어줄 생각이라면 수사 중단함이 어떨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성탄절부터 고리1,3호기, 월성 2호기를 가동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요구한 뒤 "자료 넘겨주는 문제는 가동 중단 후에 뉴욕이나 서울에서 면담해도 되죠. 안전은 담보해주겠죠. 돈은 어느 정도 부담하셔야 할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크리스마스에 중단되는 게 안 보이면 저희도 어쩔 수 없네요. 자료 전부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할 수 밖에.."라며 한수원과 원전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트위터 글의 말미에 '하와이에서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 핵.'이라고 적어 자신이 국내가 아닌 하와이에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수원은 지난 19일 추가 자료가 공개되자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핵심기술이 아닌 일반적 기술자료여서 원전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 "사이버공격 발생에 대비해 종합대응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수원에서 조석 한수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자료유출 관련 사이버 위기대응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오후엔 한전과 발전5개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사장단을 소집해 사이버보안 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조속하고 신뢰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의 사자성어 지록위마(指鹿爲馬)…무슨 뜻인가 보니
指鹿爲馬 (지록위마)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힌 가운데, 그 뜻에 대해서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21일 교수신문은 지난 8∼17일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명(27.8%)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으로, 남을 속이려고 옳고 그름을 바꾸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정치적으로는 윗사람을 농락해 자신이 권력을 휘두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록위마는 사기(史記) 진시황본기에 나오는 사자성어입니다. 진시황이 죽자 환관 조고가 태자 부소를 죽이고 어린 호해를 황제로 세워 조정의 실권을 장악한 뒤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며 "좋은 말 한 마리를 바칩니다"고 거짓말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호해는 "어찌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오"라며 신하들에게 의견을 물었고 조고는 사슴이라고 말한 사람을 기억해 두었다가 죄를 씌워 죽였다고 합니다.
지록위마를 잇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삭족적리`(削足適履)로 170명(23.5%)이 선택했습니다. 삭족적리는 `발을 깎아 신발을 맞춘다`는 뜻으로 합리성을 무시하고 억지로 적용하는 것을 비유합니다.
또 `지통재심`(至痛在心)은 교수 147명(20.3%)의 지지를 받아 3위에 올랐습니다. 이 사자성어는 `지극한 아픔에 마음이 있는데 시간은 많지 않고 할 일은 많다`는 뜻입니다.
이밖에 `세상에 이런 참혹한 일은 없다`는 뜻의 `참불인도`(慘不忍睹)가 146명(20.2%)의 선택으로 4위, 여러 갈래로 찢겨지거나 흩어진 상황을 가리키는 `사분오열`(四分五裂)이 60명(8.3%)으로 5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한편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한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가리는 설문조사를 해왔습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교수들의 전공, 세대, 지역을 안배한 추천위원단이 사자성어 36개를 추천한 뒤 교수신문 필진과 명예교수들이 5개를 추려내 전국의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하는 방식으로 선정됐습니다.
'원전도면 또 공개' '올해의 사자성어 지록위마' '원전도면 또 공개' '올해의 사자성어 지록위마' '원전도면 또 공개' '올해의 사자성어 지록위마' '원전도면 또 공개' '올해의 사자성어 지록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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