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업계의 우버(모바일 앱을 통해 중계하는 서비스)를 지향하는 '모두다대리' 애플리캐이션(응용프로그램, 이하 앱)이 19일 출시됐다.
'모두다대리'의 가장 큰 특징은 콜 센터가 없는 대리운전 서비스 직거래 장터라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리운전 시장은 특정 시스템 제공업체들과 이들과 연합한 대형 콜 센터 업체들이 시장을 거의 지배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부과한 높은 콜 수수료(약 20%)는 대리기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이 전가되는 구조다.
문제는 또 있다. 콜 수수료 외에도 콜센터 업체가 너무 난립해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콜 센터 업체가 7000여개에 달한다며 이는 2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가 만들어낸 기괴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모두다대리'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콜 센터와 수수료 정상화 부분이다.
'모두다대리' 관계자는 "대리운전 콜 수수료 20%는 상당히 높은 수수료율"이라며 "콜 센터가 없어도 대리운전 서비스가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모두다대리' 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콜 센터 없는 대리운전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까.
'모두다대리' 관계자는 '이지택시'와 '우버'의 성공 사례를 꼽으며 국내에서도 콜 센터 없는 대리운전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2014년 초 한국에 진출한 '이지택시' 앱은 고객과 고객 주변의 택시를 연결해 주는 앱으로 20대 브라질 청년이 개발해 세계 여러나라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모바일 앱 서비스이다. 이지 택시는 서비스 중간에 콜 센터의 개입이 없다. 그러나 고객이 주문을 입력하면 꽤 빠른 시간 안에 주변 택시와 연결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지택시 말고도 요즘 우리나라에서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리무진 중개 서비스' 정도로 인식이 되고 있는 '우버'가 바로 그 것.
여러가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우버는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20~40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블랙록, 피델리티, 구글 등 세계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천문학 적인 금액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우버 역시 서비스 중간에 콜 센터의 개입이 없다. 이용자와 이용자 주변의 차량을 연결해 주며 제3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두다대리' 관계자는 "우버는 콜 센터의 개입이 없음에도 수수료가 높은 편"이라며 "계속 비싼 요금을 고수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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