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대형 상수도관 파열'
인천에서 대형 상수도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19만 가구의 단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18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공촌사거리의 한 도로 아래에 묻힌 대형 상수관이 터졌습니다.
길을 지나던 한 주민은 "도로에서 갑자기 물이 쏟아져 흘러나온다"며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신고했습니다.
이날 상수관에서 흘러나온 물로 도로 곳곳이 침수돼 이 일대 도로는 온 종일 차량 흐름이 지체됐습니다.
5m 깊이에 묻힌 직경 1천800㎜의 이 상수관은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서·동구 전체와 중구 영종·용유도 등 29만 가구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주라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오후부터 터파기 작업을 통해 상수관 파열 지점을 찾고 있지만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까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지휘했습니다.
그러나 공촌사거리 지하에는 300㎜, 600㎜, 1천800㎜ 등 여러 상수관이 뒤섞여 있어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공촌정수장 주요 상수관을 통한 수돗물 공급을 갑자기 중단하면 여파가 커 현재까지 단수 조치는 하지 않았지만, 인근 다른 정수장의 수돗물 공급량을 늘린 후 공촌정수장의 수돗물 공급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19일 0시를 기해 영종·용유도와 서구 검단 일대 19만 가구가 20일 낮 12시까지 36시간 동안 단수될 예정입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부터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서구와 중구 영종·용유도 주민들에게 단수 계획을 알렸다"며 "사고 원인을 찾아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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