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유출의 시발점은 박관천 상자"

【 앵커멘트 】
검찰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비롯한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에서 갖고 나온 문서 상자에서 비롯된 것으로 잠정결론 내렸습니다.
구체적인 문건 유출 경로를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파악한 청와대 문건 유출의 시작은 박관천 경정입니다.

지난 2월 박 경정은 청와대를 나오면서 라면박스 2개 분량의 문건을 서울경찰청 정보분실로 가져왔습니다.

이후 이 문건은 같은 사무실에 근무했던 한 모 경위가 복사했고, 동료 최 모 경위를 통해 언론사에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박 경정은 문건이 외부에 유출된 과정을 몰랐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결국, 반출은 박 경정이 했지만, 언론사에 유출한 건 최 경위라는 겁니다.

유출 경로를 밝혀내는 데 결정적인 단서는 한 경위의 휴대전화였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한 경위의 휴대전화에서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해 한 경위와 박 경정의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정윤회 문건', '박지만 문건' 등 문건에 따라 여러 경로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유출 통로는 한 갈래로 잠정 결론났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