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해 엔진에 손상을 입히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1일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넣는 바람에 엔진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등 혼유 피해가 해마다 지속되고 있어 경유차 구입이 증가하는 요즘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소비자원의 혼유 피해 상담현황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41건에서 2013년 118건으로 감소하다 올 들어 11월 말까지 125건으로 늘어났다.
혼유 피해자의 절반 이상(222건, 57.8%)은 주유 후 운행 중 차에 이상을 느껴 뒤늦게 혼유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유를 하게 되면 출력 저하, 소음 발생, 시동 불능, 시동 꺼짐 등 이상현상이 발생한다.
혼유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운전자 스스로가 주의해야 한다.
먼저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득", "경유 오만원어치"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직원에게 말하는 것이 좋다.
주유건 색깔을 확인해보는 습관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휘발유는 노란색, 경유는 초록색 주유건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유 시, 사이드 미러로 어떤 색의 주유건이 꼽혀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만약 잘못된 기름을 넣었을 경우는 절대 시동을 걸지 말고 즉각 주유소 직원에게 말해야 한다.
혼유사고가 발생한지 모르고 주행을 하다 차에 문제가 생겼다면 즉시 해당 주유소와 연락하고 정비사업소에 알려야 한다.
해당 주유소에서 주유를 했다는 영수증이 필요하지만 모두 주유소의 책임만은 아니다.
각 상황에 따라 주유소와 운전자의 과실 범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소비자원은 한국주유소협회를 통해 혼유 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고 소비자에게는 주유원에게 경유 차량임을 알려줄 것, 신용카드로 결제한 후 금액과 유종을 확인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자동차 혼유사고 급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동차 혼유사고 급증, 꼭 확인하고 주유합시다" "자동차 혼유사고 급증, 조금 더 신경 쓰면 해결될 문제다" "자동차 혼유사고 급증, 주유원에게 무엇을 주유할지 꼭 말합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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