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 모 경위의 유서 가 공개됐습니다.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유서 14장 중 8장을 공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도성 기자!
【 질문 1 】
유족들이 직접 유서를 공개했죠?
【 기자 】
네, 조금 전인 오후 6시쯤 숨진 최 모 경위의 유족 측에서 유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유서는 유족 측이 가지고 있던 사본으로, 원본은 감식을 위해 경찰이 보관하고 있습니다.
모두 14장의 유서 중 가족에게 남긴 메시지를 제외한 8장만 공개했습니다.
유서에는 먼저 자신에게 믿음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당당하게 경찰 생활을 한 만큼 마지막까지 행복하다고 밝혔습니다.
자신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은 한 모 경위에게는 자신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소용돌이 속에 들어오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번 유출과 관련된 언론사 소속 기자의 실명도 거론했는데요.
믿었던 기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도 기사로 인해 자신이 힘들어졌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최 경위는 유서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것에 따른 억울한 심경 등을 밝히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지금까지 가족들 간에도 유서 공개를 놓고 엇갈린 의혹을 제시했는데요. 어떻게 공개가 됐습니까?
【 기자 】
네, 유족 측은 유서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족 측이 유서를 공개하기 직전까지도 공개 여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최 경위의 부인이 유서 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인데요.
앞서 경기 이천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도 경찰은 최 경위의 부인이 유서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서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처럼 밝힌 지 한 시간 만에 유족 측이 유서를 공개한 겁니다.
유족 측은 최 경위가 정치인도 아니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세상을 떠난 만큼 국민에게 유서 내용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최 경위를 회유하려고 했다는 내용도 유서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네, 유서에는 청와대에서 최 경위를 회유했다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습니다.
다만, 동료인 한 모 경위에게 남긴 메시지를 보면 민정비서관실에서 한 경위에게 어떤 제의가 들어왔다는 내용을 암시했는데요.
그런 제의에 흔들릴 수도 있다면서, 한 경위를 탓하기보다는 회사 차원의 문제라며 간접적으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유서에 청와대 민정라인이 언급되고, 회사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밝힌 만큼 또 다른 의혹과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최 경위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명일동 성당에서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 모 경위의 유서 가 공개됐습니다.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유서 14장 중 8장을 공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도성 기자!
【 질문 1 】
유족들이 직접 유서를 공개했죠?
【 기자 】
네, 조금 전인 오후 6시쯤 숨진 최 모 경위의 유족 측에서 유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유서는 유족 측이 가지고 있던 사본으로, 원본은 감식을 위해 경찰이 보관하고 있습니다.
모두 14장의 유서 중 가족에게 남긴 메시지를 제외한 8장만 공개했습니다.
유서에는 먼저 자신에게 믿음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당당하게 경찰 생활을 한 만큼 마지막까지 행복하다고 밝혔습니다.
자신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은 한 모 경위에게는 자신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소용돌이 속에 들어오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번 유출과 관련된 언론사 소속 기자의 실명도 거론했는데요.
믿었던 기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도 기사로 인해 자신이 힘들어졌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최 경위는 유서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것에 따른 억울한 심경 등을 밝히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지금까지 가족들 간에도 유서 공개를 놓고 엇갈린 의혹을 제시했는데요. 어떻게 공개가 됐습니까?
【 기자 】
네, 유족 측은 유서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족 측이 유서를 공개하기 직전까지도 공개 여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최 경위의 부인이 유서 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인데요.
앞서 경기 이천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도 경찰은 최 경위의 부인이 유서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서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처럼 밝힌 지 한 시간 만에 유족 측이 유서를 공개한 겁니다.
유족 측은 최 경위가 정치인도 아니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세상을 떠난 만큼 국민에게 유서 내용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최 경위를 회유하려고 했다는 내용도 유서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네, 유서에는 청와대에서 최 경위를 회유했다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습니다.
다만, 동료인 한 모 경위에게 남긴 메시지를 보면 민정비서관실에서 한 경위에게 어떤 제의가 들어왔다는 내용을 암시했는데요.
그런 제의에 흔들릴 수도 있다면서, 한 경위를 탓하기보다는 회사 차원의 문제라며 간접적으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유서에 청와대 민정라인이 언급되고, 회사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밝힌 만큼 또 다른 의혹과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최 경위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명일동 성당에서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