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귀가'
'비선실세 국정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정윤회 씨를 소환해 15시간 가량 조사한 뒤 11일 새벽 귀가시켰다.
전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에 출석한 정씨는 이날 오전 1시 43분께 조사실을 나왔다.
정 씨는 "불장난의 배후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박관천 경정은 계속 타이핑만 했다고 주장하느냐"는 질문에 "수사결과를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윗선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승용차에 타고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이날 조사는 정씨와 청와대 비서진의 비밀회동 여부에 집중됐다.
검찰은 세계일보 보도와 청와대 동향보고 문건에 등장하는 '십상시' 모임의 진위에 대한 정씨의 입장을 들었다.
정 씨는 "청와대 비서진과 정기적으로 모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연락을 끊고 지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정윤회씨 동향보고'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과 대질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박 경정이 상부의 지시를 받고 문건을 작성했다는 정씨 주장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필요하면 정 씨를 한두 차례 더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이 이른바 '국정농단' 고발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하면 정 씨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전망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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