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파견의료진 내달 7일까지 공모

보건복지부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서아프리카 국가에 파견할 보건의료 인력을 내달 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4일 서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에볼라 퇴치를 위한 UN 등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에 적극 참여해 현장에서 에볼라 치료를 지원할 보건의료 인력을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파견지역은 라이베리아나 시에라리온이 될 가능성이 높다. 파견 보건의료 인력은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와 함께 현장 안전관리자도 모집키로 했다. 자격은 감염성 질환, 중환자 관리, 응급의료에 전문성 또는 경력을 갖고 있거나 열대성 감염질환이나 해외 의료지원에 경력이 있는 인력이다. 복지부는 1차적으로 자원자의 신청을 받아 후보군을 구성하고 선발대 파견을 통해 해당 지역 수요와 상황을 파악한 후 세부 계획을 마련해 본대 인력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은 "의료지원 인력의 감염 예방과 안전관리를 위해 개인보호장구 착용 및 탈의시에 입회해 점검하고, 안전교육 등을 전담하는 현장 안전관리자를 별도로 모집해 파견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활동 범위는 내달 초에 파견되는 선발대의 현지조사 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활동 기간은 현지 교육과 활동, 임무 종료 후 격리기간(21일) 등까지 포함해 모두 7~9주에 이를 것으로 보건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의료진은 임무를 마치면 바로 국내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21일) 동안 현지나 제3국 등 안전 지역에 격리됐다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돌아온다.
파견 보건의료인력의 안전대책과 관련해 이들이 에볼라에 감염됐을 경우, 현지 에볼라 전문병원이나 에볼라 치료 경험이 있는 미국.유럽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될 전망이다. 환자 본인의 의사에 따라 국내 후송 후 치료 가능성도 있다.
[박기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