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1일 환풍구의 부실 시공 여부를 가리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덮개를 지탱하고 있던 받침대(지지대)에 대한 하중 실험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크레인 1대를 동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재 사고현장에 남은 받침대 1개(일자형)를 도르래에 연결한 뒤 아래쪽으로 잡아당겨 하중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확인했다.
국과수는 이 받침대가 사고 당시 한차례 과도한 압력을 받아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하중 값을 감가 상각해 산출하기로 했다.
오후 2시 9분, 크레인이 압력을 가하자 4분여 만인 오후 2시 13분 'ㅡ'자 형태였던 받침대는 'V'자로 휘어졌다.
국과수는 이날 실험을 토대로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24일까지 경찰에 통보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7일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되며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보던 시민 27명이 18.7m 아래로 추락,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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