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1톤 고무오리 "세월호 사고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 힐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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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에 초대형 고무 오리인형인 '러버덕'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지난 5일 '러버덕 프로젝트'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러버덕'이 1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 달 간 서울 석촌호수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만든 노란색 고무 오리인형으로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의 크기에 최대 무게만 1000㎏에 달합니다.

2007년 처음 선보인 러버덕은 전세계 16개국을 돌며 많은 이들에게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5일간 머물었던 대만 가오슝에서는 50만 명, 홍콩에서는 30일간 무려 800만 명이 초대형 거대 오리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모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만에서 지난해 11월 전시됐던 러버덕은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6의 지진으로 일대 정전이 발생하면서 공기펌프가 꺼져 바람이 빠진 바 있습니다.

또 홍콩에서도 러버덕의 바람이 빠지면서 침몰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호프만은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캠페인을 통해 재난과 사고로 실의에 빠진 한국 국민이 기쁨과 희망을 나누고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의 기회를 가지기 바란다"며 "러버덕이 당신을 미소짓게 만들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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