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폭행 혐의' 중국 선원 3명 구속…중국 정부 항의

【 앵커멘트 】
불법 조업으로 나포된 어선을 빼앗으려고 저항하다 해경이 쏜 총에 맞고 숨진 중국 선장이 지휘한 어선의 선원 3명이 구속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했는데 어선에 오른 우리 해경의 목을 조르고 배밖으로 밀어내려고 한 데 대해서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경 대원의 목을 조르고, 흉기를 던지며 위협합니다.

급기야는 바다에 던져 넣으려고까지 합니다.

지난 10일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나포된 중국 어선의 선원들이 해경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입니다.

나포된 어선을 빼앗으려던 건데, 이 과정에서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중국선장이 숨졌습니다.

법원은 해경 채증 영상에 범행 장면이 포착된 29살 위 모 씨 등 중국인 선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한편 중국선장이 숨진 데 대해, 중국 정부는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들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권 대사를 만나 "해경의 폭력적인 법 집행으로 자국 어민이 사망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조사 결과를 중국에 통보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경은 나머지 중국 선원 16명에 대해서도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