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회장 특강'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일 오전 연세대 대우관 각당헌에서 열린 '연세대 상경대학 창립 100주년 기념 초청특강'에서 연설을 펼쳤다.
김 전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56학번으로서 이날 처음으로 모교에서 공개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김 전 회장은 "선진국이 되려면 세계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대처하면 충분히 우리 힘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는데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IMF가 하라는 대로 따라하다 보니 우리 경제에 많은 불이익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위기 당시 원인을 기업에게 돌리고 잘못된 구조조정을 시행한 데서 지금의 어려움이 비롯됐다는 사실을 책에서 지적한 바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강한 제조업이 밑바탕이 돼야 하고 경제활동에 필요한 크고 안정된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비록 나는 '세계경영'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대신 여러분이 해외로 눈을 돌려 '제2의 창업세대'가 돼 더 큰 꿈을 완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현직 대우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글로벌 YBM(Young Business Managers, 청년사업가)'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학생들과 베트남·미얀마·인도네시아 등의 경영 현장을 다니며 멘토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설을 마치며 "젊은이들이 이루어낸 성취의 결과들을 생전에 직접 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후배 여러분께서는 연세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를 무대로 경쟁력을 쌓아 나가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김우중 전 회장 특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우중 전 회장 특강, 진심 전해진다" "김우중 전 회장 특강, 대우 대단했지만 문제도 많았다" "김우중 전 회장 특강, 의미 있는 강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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