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헤어지라"는 말에 분노해 여자친구의 부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남근욱 부장판사)는 18일 선고공판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모(24)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점, 범행의 잔혹성, 최근 잔인한 범죄가 빈발하면서 국민적인 공분이 일고 있는 점을 고려해 사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5월 대구 달서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권모(20)씨의 아파트에 침입해 권씨 부모를 흉기로 살해하고 권씨를 감금·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장씨는 배관수리공으로 위장해 권씨의 집에 침입한 후 권씨 부부를 살해했으며 권씨는 8시간 동안 집안에 감금돼 있다가 탈출을 위해 베란다 4층에서 뛰어내려 큰 부상을 입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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