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독립투사 최재형 선생의 증손자이자 고려인인 쇼루코비 알렉산드르(42·사진)와 그의 아들 쇼루코비 알렉산드르 최(12)가 지난 24일 안중근 기념관을 방문했다.
최재형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독립 운동 자금을 조달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26일 고려인돕기 운동본부(대표 이광길)에 따르면 '고려인 모국방문 행사'로 방한중인 쇼루코비 알렉산드르는 그의 아들에게 고조 할아버지인 최재형 선생의 업적을 설명했다.
안중근 기념관 관계자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하는데는 최재형 선생의 지원으로 거사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르씨는 "우리 조상인 증조 할아버지의 기념관을 직접 방문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그는 "우리 조상이 이렇게 위대한 분인 줄은 미처 몰랐다"며 그의 아들에게 "할아버지 업적의 힘으로 살기 보다 네 힘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중근 기념관 측은 최재형 선생의 후손에게 독립투사들의 역사가 담긴 책자들을 선물함으로써 기념관 방문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쇼루코비 알렉산드르씨는 지난 19일 한국에 입국해 국회, 광주, 장흥, 에버랜드, 서울시청 등에서 열린 견학과 환영행사에 참석한 후 25일 귀국길에 올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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