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토네이도 관측' '용오름'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에서 발생한 강력한 토네이도 현상이 용오름 현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후 7시경 발생한 이 현상은 1시간 가량 지속되며 비닐하우스 수십 채를 무너뜨렸다.
갑자기 불어 닥친 토네이도로 길가에 서있던 경운기는 논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 비닐하우스 21곳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근처에 있던 80살 김 모씨는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인근 29가구가 정전되는 사태까지 발생하며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일산 주민들은 "10분 사이에 완전히 지나가면서 초토화를 만들어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상청은 11일 "어제(10일) 저녁 7시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장월 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회오리바람이 발생해 한 시간 동안 지속됐다"며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는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며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회오리바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용오름은 메조사이클론으로 불리며 지표면과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다를 경우 아래 위 부는 바람 사이에 회전하는 소용돌이 바람이 형성된다. 대기 위아래 공기의 온도차가 크면 클수록 에너지가 커지는데, 온도 차가 많이 났기 때문에 따뜻한 공기가 급히 상승하며 수직으로 크게 발달하는 적란운의 형태인 용오름까지 발생했다.
한편 기상청은 금요일인 13일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일산 토네이도 관측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산 토네이도 관측, 이런 토네이도가 우리나라에도 생기네" "일산 토네이도 관측, 피해 주민들 어쩌냐" "일산 토네이도 관측, 원인이 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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