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해 비하발언을 한 인터넷 BJ 정 모씨(36)를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정 씨는 지난 16일 평소 정기적으로 운영하던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3000여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수학여행을 뭐 암초여행을 갔나", "교복 입었을꺼 아냐. 찬물이 몸에 삭 스며들었겠네, "수학여행의 '수'자가 물 수자거든요, 물을 배운다. 물을 배우러 가는 여행이다" 등의 막말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의 막말 발언은 방송 이후 누리꾼 사이에 유포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자진출석한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잘 모르고 가벼운 방송 분위기에 몰입하다가 실수했다"며 "희생자 가족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등을 모욕.비하하는 행위는 실종자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에게 슬픔과 절망을 준다는 점을 감안해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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