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검경 수사본부, 세월호 선원 3명 추가 체포

여객선 '세월호' 참사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원 3명을 추가로 체포한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3일 조기수 이모(55)·박모(58)씨, 2등 기관사 이모(25·여)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조기수는 기관사를 보좌하며 안전점검, 보수, 정비 작업을 한다.
이에 따라 선박직 승무원 대다수가 모두 구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수사본부는 선장 이준석(69)씨 등 3명, 1등 항해사 강모(42)씨 등 4명을 차례로 구속했다.

1등 기관사 손모(57)씨는 체포됐고, 이씨 등 3명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세월호 선박직 승무원은 모두 15명으로 전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승객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과실과 배를 침몰하게 하고 도주한 데 따른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선원 대다수는 구호조치를 했어야했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선박 운항과 검사와 관련해 참고인 8명, 출항 전 선박 점검과 수리 상태를 살피는 한국해운조합 소속 운항관리자 6명, 선박 증톤과 복원성 검사 관련 참고인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급격한 변침, 선박 구조 변경, 선박의 평형 문제 등 수사 결과에 따라 사법 처리대상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사본부는 세월호에서 탈출한 선장과 선원 가운데 탑승객을 구조하려고 시도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부작위(不作爲)에 의한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 중에 있다.
한편 선장을 제외한 선원 4명은 조사 과정에서 정신적인 부담 등을 호소해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