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항해사 3명과 기관장을 체포했다.
수사본부는 21일 오전 등 일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이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모두 4명을 체포했다.
수사본부는 이들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수사본부는 유기치사,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두고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씨는 세월호에서 진도 해상교통안전센터(VTS)와 교신했던 당사자이다. 다른 선원도 일부 교신했지만, 선장은 교신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선박·해양 분야 전문지식을 가진 검사 2명과 수사 베테랑으로 평가받는 검사 2명을 증원했다. 수사본부의 검사는 모두 18명이 됐다.
증원된 검사 가운데 목포해양대 석박사를 취득하고 목포해양안전원 심판원을 역임한 유경필 검사는 미국 유학 중에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해운사와 세월호를 개조한 선박 개조 업체 관계자 등 20여명을 소환해 개조 과정에서 구조상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이에 앞서 20일 본래 선장인 신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선박 유지·관리 과정에서 하자가 없었는지 조사하기도 했다.
수사본부는 또 구조된 선원들이 워키토키 형태의 무전기를 들고 있었던 사실을 파악하고 선원들끼리만 상황을 공유하며 탈출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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