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기대출을 저지른 KT ENS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금융감독원의 조사 내용을 알려준 혐의를 받는 금감원 김모(50) 팀장의 이메일 내역을 추적하기 위해 금감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여의도 금감원 전산부를 압수수색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6일까지 김 팀장이 금감원 기관 메일을 사용한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김 팀장은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한 당일인 1월 29일 중앙티앤씨 서정기(44.구속) 대표 등 협력업체 대표들과 통화하며 조사 내용을 알려주고 이틀 뒤에는 직접 만나서 사건과 관련한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포털 회사 등 이메일 운영 업체들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김 팀장이 사용한 이메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 팀장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통화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까지 김 팀장을 여러 차례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자. 경찰은 압수수색내용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피의자 신분으로김 팀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김 팀장은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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