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유아용 수입완구가 국내에서 해외보다 최고 2배 더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중인 영유아 교육완구 6개 브랜드 제품 18개를 골라 국내.외 온라인 및 오프라인매장에서의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조사 품목 가운데 15개 품목은 같은 제품인데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높았다.
이중 해외 온라인몰에서 평균 7만1082원에 팔리는 리틀타익스 '코지 30주년 지붕차'의 국내 가격은 평균 14만538원으로 한국제품값이 무려 97.7%나 더 비쌌다.
라이노의 '오볼 래틀', 피셔프라이스 '러닝 홈'도 국내 온라인몰 가격이 해외보다 각각 63.8%, 44.5씩 더 높았다.
맥포머스 'XL크루저카세트'와 슐라이히 '티라노 SL14525'의 가격차이도 30%대에 달했다. 이중 맥포머스는 한국 짐보리에서 개발해 미국 본사로 역수출한 제품이라 국내 제품 가격이 해외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는 국내가 해외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간 비교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리틀타익스의 '코지 30주년 지붕차'는 국내에서 평균 12만4074원에 팔려 외국 평균인 6만6310원보다 87.1% 더 비쌌다.
라이노의 '오볼래틀'와 '오볼 풋볼'은 각각 64.7%와 59.9%, 러닝홈의 '피셔프라이스'는 53.4%씩 국내 평균가격이 해외보다 높았다.
반면 레고는 품목에 따라 해외 제품이 국내보다 싼 경우도 있었다. '듀플로 10507'은 국내 온라인몰 평균 가격이 해외보다 40.2%나 비쌌지만 '키마 70007'과 '키마 70000', '키마 70014'는 해외가격 대비 국내 제품값이 3~10% 저렴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 제품들은 국내에서 해외보다 평균 7%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국내 온라인과 오프라인몰의 가격을 비교한 조사에서는 전체 18개 품목 중 12개 가격이 온라인몰에서 더 저렴했지만, 맥포머스의 '카니발세트'와 레고 '듀플로 10507' 등 6개는 오프라인 가격이 온라인보다 낮았다.
유통채널별로는 같은 제품이라도 서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가장 비쌌다. 백화점과 일반 온라인쇼핑몰, 대형마트가 그 뒤를 이었고 가장 저렴한 곳은 오픈마켓으로 확인됐다.
한편 완구류는 해외구매대행으로 구입해도 오히려 국내 온라인몰보다 더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레고 '키마70000'은 해외 구매대행 채널에서 국내보다 최대 102.9%나 높은 값에 팔리고 있다.
연맹측은 "완구류는 유통채널별 가격차이가 커 구입전 가격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해외직구는 국내보다 비싼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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