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18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에 따르면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수시 미등록으로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인원(일반전형 기준)은 총 1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1명에 비해 2.5배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 정시 선발 인원은 기존 552명에서 658명으로 늘어난다.
수시 이월인원 106명 중 92%(98명)는 자연계열이었으며 미술대 4명, 체육교육과 3명, 인문계열 1명이었다. 수시 이월인원이 가장 많은 학과는 간호대학 12명, 사범대 과학교육계열 11명, 조선해양공 8명, 식물생산과학부 8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수시 이월인원이 자연계열 하위권 학과를 중심으로 많이 발생한 것은 연세대와 고려대 등 타 대학 상위권 학과를 선택한 학생이 늘었기 때문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상위권 학생들이 타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 정시 입시에서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 지원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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