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울산에서 8살 의붓딸을 폭행, 숨지게 한 계모 박 모씨가 첫 공판에서 살인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박 모씨는 숨진 이 모양이 거짓말을 한다며 갈비뼈 16개를 부러뜨려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18일 MBN에 따르면 이날 법정에는 재판에 앞서 일찍부터 모였던 친모와 주민들이 박씨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곳곳에서 오열했다.
친 모는 특히 재판을 보기 위해 온 이양의 큰 아버지를 만나자 친부의 행방을 묻는 한편, 떳떳하게 나서 죄 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친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최고 형벌을 받게 해서 선례를 좀 만들어 주세요. 여러분들, 부탁드릴게요. 더 이상 이런 사건이 안나오게 강력하게 처벌해서…"라며 끝내 말을 맺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친모는 계모 박씨를 호송하던 법무부 직원들에게 자신을 막지 말라면서 주저앉아 오열했다.
법정에 선 박씨는 검찰이 주장한 4차례의 극심한 폭행과 이로 인해 숨진 사실은 모두 인정했으나, 살인할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격분했고 결국 친모는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법원은 이번 사건이 살인의 고의성 여부가 핵심 쟁점인 만큼 이를 입증할 증거를 확인하고, 오는 1월 7일 재판을 속개하기로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