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재가 많이 일어나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죠.
겨울이 다가오면서 특히 판자촌 주민들은 화재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화재가 반복되고 있지만 대비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화재로 쑥대밭이 된 경기 광명의 판자촌입니다.
인적은 드물고 까맣게 타버린 집터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판자촌 주민
- "소화기 두 개 가져갔는데 그거 가지고는 턱도 없고 앞이 안 보이고 불이 막 타올랐으니까…."
판자촌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긴급 차 통행로이지만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폭이 좁습니다.
그나마도 주차된 차들이 막고 있어 통행은 더욱 어렵습니다.
당시 화재 현장 주변에 소화전도 3개나 있었지만 모두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판자촌 주민
- "자기들이 설치해 놓고 그걸 모르고 소화전 놔두고도 물 떨어지니까 소방차 오기만을 기다린 거야. 한심하더라고…."
불이 나고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개선된 건 없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불이 난 장소에서 5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화전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방치돼 녹슨 탓인지 이처럼 비밀번호조차 눌리지 않습니다."
지난해 초 대형화재로 수십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구룡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
어지럽게 널려 있는 전깃줄은 전기합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LP 가스통도 아무렇게나 놓여 있습니다.
작은 불씨도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구룡마을 주민
- "겨울만 되면 걱정이죠. 소화기 없어요. 썼으면 그걸 바꿔줘야 하는데…."
하지만 판자촌 자체가 허가받은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보호받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소방방재청 관계자
- "건축물에도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소방시설을 점검할 수 있는 법적 규정이 없습니다."
판자촌 주민들은 화재 위험에 노출된 채 두려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화재가 많이 일어나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죠.
겨울이 다가오면서 특히 판자촌 주민들은 화재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화재가 반복되고 있지만 대비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화재로 쑥대밭이 된 경기 광명의 판자촌입니다.
인적은 드물고 까맣게 타버린 집터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판자촌 주민
- "소화기 두 개 가져갔는데 그거 가지고는 턱도 없고 앞이 안 보이고 불이 막 타올랐으니까…."
판자촌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긴급 차 통행로이지만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폭이 좁습니다.
그나마도 주차된 차들이 막고 있어 통행은 더욱 어렵습니다.
당시 화재 현장 주변에 소화전도 3개나 있었지만 모두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판자촌 주민
- "자기들이 설치해 놓고 그걸 모르고 소화전 놔두고도 물 떨어지니까 소방차 오기만을 기다린 거야. 한심하더라고…."
불이 나고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개선된 건 없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불이 난 장소에서 5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화전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방치돼 녹슨 탓인지 이처럼 비밀번호조차 눌리지 않습니다."
지난해 초 대형화재로 수십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구룡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
어지럽게 널려 있는 전깃줄은 전기합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LP 가스통도 아무렇게나 놓여 있습니다.
작은 불씨도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구룡마을 주민
- "겨울만 되면 걱정이죠. 소화기 없어요. 썼으면 그걸 바꿔줘야 하는데…."
하지만 판자촌 자체가 허가받은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보호받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소방방재청 관계자
- "건축물에도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소방시설을 점검할 수 있는 법적 규정이 없습니다."
판자촌 주민들은 화재 위험에 노출된 채 두려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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