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 단체관광 떠나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행락객을 태운 대형 관광버스가 불법개조 등으로 인해 안전에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박광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발생한 밀양 버스 추락 사고.
당시 의자를 불법 개조해 마주 보고 앉은 4명의 승객이 목숨을 잃고 3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올해 4월에도 경부고속도로에서 일어난 5중 추돌사고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행락객 43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습니다.
이처럼 한번 발생했다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버스 운전자나 승객들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실제 단속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행락객 40여 명을 태운 한 버스,
음향 시설과 모니터가 설치되면서 뒷창문이 완전히 막혔습니다.
▶ 인터뷰 : 버스기사
- "버스는 유리보고 운전하는 게 아니거든요. (어차피) 뒤로 볼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불법 조명을 달고 노래방 기기를 설치한 버스도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버스기사
- "안 찾는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요청을 안 들어주면, 두 번 다시 차를 안 불러요. 그럼 기사들 먹고사는 데 지장 있는데….(대신 사고가 나면 많이 다치겠죠?) 그렇죠. 사고가 나면 다치는데…."
사고 대비도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비상 상황 때 창문을 깨야 할 망치도 없고 소화기가 없는 버스도 태반입니다.
모두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겁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대형버스 사고는 행락객이 늘어나는 10월과 11월에 집중돼 월 2백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사상자 역시 두 배 가까이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선배 / 경기도 대중교통과 팀장
- "노래방 기기를 이용하면 운행 중에 급 브레이크를 밟을 때 상당히 큰 피해 사례가 많습니다. 안전벨트를 매고 운행 중에는 착석해야…."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가을 행락철, 즐거운 여행도 좋지만,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 단체관광 떠나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행락객을 태운 대형 관광버스가 불법개조 등으로 인해 안전에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박광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발생한 밀양 버스 추락 사고.
당시 의자를 불법 개조해 마주 보고 앉은 4명의 승객이 목숨을 잃고 3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올해 4월에도 경부고속도로에서 일어난 5중 추돌사고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행락객 43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습니다.
이처럼 한번 발생했다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버스 운전자나 승객들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실제 단속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행락객 40여 명을 태운 한 버스,
음향 시설과 모니터가 설치되면서 뒷창문이 완전히 막혔습니다.
▶ 인터뷰 : 버스기사
- "버스는 유리보고 운전하는 게 아니거든요. (어차피) 뒤로 볼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불법 조명을 달고 노래방 기기를 설치한 버스도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버스기사
- "안 찾는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요청을 안 들어주면, 두 번 다시 차를 안 불러요. 그럼 기사들 먹고사는 데 지장 있는데….(대신 사고가 나면 많이 다치겠죠?) 그렇죠. 사고가 나면 다치는데…."
사고 대비도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비상 상황 때 창문을 깨야 할 망치도 없고 소화기가 없는 버스도 태반입니다.
모두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겁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대형버스 사고는 행락객이 늘어나는 10월과 11월에 집중돼 월 2백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사상자 역시 두 배 가까이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선배 / 경기도 대중교통과 팀장
- "노래방 기기를 이용하면 운행 중에 급 브레이크를 밟을 때 상당히 큰 피해 사례가 많습니다. 안전벨트를 매고 운행 중에는 착석해야…."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가을 행락철, 즐거운 여행도 좋지만,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