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자전거, 많이들 타시죠?
자전거 인구가 5백만 명을 훌쩍 넘어섰을 정도로 그야말로 자전거 열풍인데요.
이처럼 자전거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전거 길도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1,757km의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개통되면서 자전거로 전국 일주도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 의식이 부족한데다 자전거 도로 관리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자전거 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전정인, 정설민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자전거가 보행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가고, 급기야 건널목에선 어린이를 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영균 /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 "빠르게 왔다갔다 하면서 호루라기로 위협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애들하고 같이 다니면 애들이 깜짝 놀라고…."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한강 자전거도로는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다니는 겸용도로로 보시다시피 시속 20km 이하로 천천히 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지키는 자전거 이용자는 많지 않습니다.
실제 자전거 속도를 측정해 본 결과 규정 속도인 시속 20km를 넘는 건 예사고 35km 넘게 달리는 자전거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최윤석 / 서울 독산동
- "사실 정확히 지키기 힘들죠. 그보다 빨리 달리는 경우가 많고요. 어느 정도 속도가 나야 힘이 덜 들거든요."
도심 속 자전거 전용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규정 속도인 시속 30km를 넘기는데다 차도를 넘나들어 사고 위험이 큽니다.
이렇다보니 자전거 사고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발생한 사고만 1만 2천여 건으로 4년 전에 비해 40%나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자전거 과속을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현재 도로교통법상 자전거 과속은 단속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강 자전거순찰대 관계자
- "자전거 과속 여부는 단속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자전거 타는 시민들에게 천천히 달려달라고…."
자전거 폭주에 자전거 이용자는 물론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 기자 】
택시가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자전거도로.
정작 도로의 주인인 자전거는 인도로 지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유제준 / 서울 도림동
- "등교할 때, 하교할 때 매일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데 항상 올 때마다 택시가 자전거 도로에 서 있어서…."
한 아파트 단지 앞 자전거도로엔 벤치까지 놓여 있어 통행을 가로막습니다.
▶ 인터뷰 : 진영민 / 서울 망원동
- "매일 운동을 가려고 왔다 갔다 하는데요. 항상 자전거 도로에 벤치가 있기 때문에 서행을 해서 피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
경복궁 앞 자전거 도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오토바이와 승용차들이 텅 빈 자전거도로를 마음대로 이용합니다.
하천 옆에 있는 자전거도로는 군데군데 움푹 파여 있고 가로로 쩍쩍 갈라져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택시와 승용차 주차장이 되거나 형편없이 망가진 자전거도로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는 서울시와 관할구청들의 주먹구구식 행정과 무관심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00구 자전거도로 담당자
- "지금 매뉴얼 하나만 달랑 나왔을 뿐이지 그다음에 서울시에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그런 공문 같은 게 온 건 아니고…."
자전거 이용 500만 명 시대.
양적 성장만이 아닌 질적 성장과 이를 위한 행정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요즘 자전거, 많이들 타시죠?
자전거 인구가 5백만 명을 훌쩍 넘어섰을 정도로 그야말로 자전거 열풍인데요.
이처럼 자전거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전거 길도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1,757km의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개통되면서 자전거로 전국 일주도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 의식이 부족한데다 자전거 도로 관리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자전거 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전정인, 정설민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자전거가 보행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가고, 급기야 건널목에선 어린이를 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영균 /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 "빠르게 왔다갔다 하면서 호루라기로 위협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애들하고 같이 다니면 애들이 깜짝 놀라고…."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한강 자전거도로는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다니는 겸용도로로 보시다시피 시속 20km 이하로 천천히 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지키는 자전거 이용자는 많지 않습니다.
실제 자전거 속도를 측정해 본 결과 규정 속도인 시속 20km를 넘는 건 예사고 35km 넘게 달리는 자전거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최윤석 / 서울 독산동
- "사실 정확히 지키기 힘들죠. 그보다 빨리 달리는 경우가 많고요. 어느 정도 속도가 나야 힘이 덜 들거든요."
도심 속 자전거 전용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규정 속도인 시속 30km를 넘기는데다 차도를 넘나들어 사고 위험이 큽니다.
이렇다보니 자전거 사고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발생한 사고만 1만 2천여 건으로 4년 전에 비해 40%나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자전거 과속을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현재 도로교통법상 자전거 과속은 단속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강 자전거순찰대 관계자
- "자전거 과속 여부는 단속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자전거 타는 시민들에게 천천히 달려달라고…."
자전거 폭주에 자전거 이용자는 물론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 기자 】
택시가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자전거도로.
정작 도로의 주인인 자전거는 인도로 지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유제준 / 서울 도림동
- "등교할 때, 하교할 때 매일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데 항상 올 때마다 택시가 자전거 도로에 서 있어서…."
한 아파트 단지 앞 자전거도로엔 벤치까지 놓여 있어 통행을 가로막습니다.
▶ 인터뷰 : 진영민 / 서울 망원동
- "매일 운동을 가려고 왔다 갔다 하는데요. 항상 자전거 도로에 벤치가 있기 때문에 서행을 해서 피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
경복궁 앞 자전거 도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오토바이와 승용차들이 텅 빈 자전거도로를 마음대로 이용합니다.
하천 옆에 있는 자전거도로는 군데군데 움푹 파여 있고 가로로 쩍쩍 갈라져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택시와 승용차 주차장이 되거나 형편없이 망가진 자전거도로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는 서울시와 관할구청들의 주먹구구식 행정과 무관심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00구 자전거도로 담당자
- "지금 매뉴얼 하나만 달랑 나왔을 뿐이지 그다음에 서울시에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그런 공문 같은 게 온 건 아니고…."
자전거 이용 500만 명 시대.
양적 성장만이 아닌 질적 성장과 이를 위한 행정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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