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가 당신을 보고 있다

【 앵커멘트 】
요즘 차량에 블랙박스 달고 다니시는 분들 많으시죠.
블랙박스가 '달리는 현장 목격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때문에 울고 웃는 현장을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뛰어든 남성을 보고 멈춘 차량.

남성은 차에 일부러 몸을 부딪힙니다.

앞 차량이 뒤에 있는 차에게 돌진합니다.

다시 앞으로 가더니 연거푸 들이받습니다.

모두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들입니다.

지난 4일 전북 군산에서 있었던 뺑소니 사망 사고도 블랙박스가 목격자였습니다.

▶ 인터뷰 : 홍승래 / 유가족
- "심장이 답답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데요.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 나와서 경찰관님들이 수사 끝에 잡았다고 들었을 적에는 하늘을 날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이렇듯 블랙박스로 인해 해결되는 사건들이 많아졌지만, 블랙박스를 범죄에 악용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지난달에는 신호 위반 차량에 고의로 사고를 낸 후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내미는 수법으로 보험금 3억을 타낸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영섭 / 군산경찰서 뺑소니전담반
- "블랙박스가 없었다면 사고 현장에 유류물도 없었고 목격자도 없었기 때문에 사건이 장기화되고 행여나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을 수도 있는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블랙박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블랙박스가 널리 보급되면서 뺑소니, 교통사고 보험사기와 같은 범죄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 sunlight@mbn.co.kr ]
<<시사기획 맥>>26일(토)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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