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수사 기관에 고발 검토"…"근본 대책 세워야"

【 앵커멘트 】
수능뿐만 아니라 고입 선발고사 출제 과정까지도 허술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가원은 문제가 된 출제위원이나 검토위원을 수사 기관에 고발하는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과 고입 선발고사 문제 출제 과정에서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 역시 아직 사전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 유출이 없더라도 평가원은 수험생 학부모였던 출제위원이나 검토위원을 수사 기관에 고발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출제위원·검토위원들이 수험생 자녀가 없다는 허위 서약서를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 "최종 감사 결과가 확정되면 평가원에서도 관련 법적 절차들을 취할 수 있는 건 (모두) 검토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수능의 출제 방식을 문제은행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처럼 시험 직전에 출제위원들이 모여서 문제를 내게 되면 언제든 사전 유출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출제 인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수험생 학부모를 출제진에서 빼기도 어렵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와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 학부모 단체도 성명을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근본 대책 수립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