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설현장 근로자는 세끼를 함바집이라고 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전국의 함바집을 조사해보니 신고를 하지 않거나 위생 상태가 불량인 곳이 많았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양 건설현장의 지하 식당.
근로자 350명의 세끼 식사를 책임지는 이른바 '함바집'입니다.
냉장고 안에는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단무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함바집 사장
- "(2011년 4월 17일까지 돼 있는 거네요. 거의 2개월 지난 거잖아요.) 하도 많이 사용을 하니까 어쩌다 빠진 것 같아요. 버리겠습니다."
가스레인지는 기름에 찌들었고, 조미료 용기는 뚜껑도 없이 그대로 먼지에 노출됐습니다.
▶ 인터뷰 : 식약청 관계자
- "너무 지저분하잖아요. 뚜껑도 없고…"
식약청이 전국 함바집 800여 곳을 조사했더니 위생이 불량한 97곳이 적발됐습니다.
신고없이 영업한 곳이 가장 많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쓰거나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이 뒤를 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동미 / 식약청 식품관리과장
- "무신고로 영업을 하게 되면 일단은 위생점검을 피할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사용한다든지 조리 종사자의 건강 진단을 하지 않는다든지, 쓰고 남은 음식을 재사용한다든지…"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이 다른 식당을 이용하기 힘든 점을 감안할 때 집단 식중독 위험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건설현장 근로자
-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여기 말고 식사하실 데가 없죠?) 없지. 공사 끝날 때까지 여기서 밥을 먹어야 해요."
식약청은 여름을 앞두고 재래시장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의 위생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건설현장 근로자는 세끼를 함바집이라고 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전국의 함바집을 조사해보니 신고를 하지 않거나 위생 상태가 불량인 곳이 많았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양 건설현장의 지하 식당.
근로자 350명의 세끼 식사를 책임지는 이른바 '함바집'입니다.
냉장고 안에는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단무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함바집 사장
- "(2011년 4월 17일까지 돼 있는 거네요. 거의 2개월 지난 거잖아요.) 하도 많이 사용을 하니까 어쩌다 빠진 것 같아요. 버리겠습니다."
가스레인지는 기름에 찌들었고, 조미료 용기는 뚜껑도 없이 그대로 먼지에 노출됐습니다.
▶ 인터뷰 : 식약청 관계자
- "너무 지저분하잖아요. 뚜껑도 없고…"
식약청이 전국 함바집 800여 곳을 조사했더니 위생이 불량한 97곳이 적발됐습니다.
신고없이 영업한 곳이 가장 많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쓰거나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이 뒤를 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동미 / 식약청 식품관리과장
- "무신고로 영업을 하게 되면 일단은 위생점검을 피할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사용한다든지 조리 종사자의 건강 진단을 하지 않는다든지, 쓰고 남은 음식을 재사용한다든지…"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이 다른 식당을 이용하기 힘든 점을 감안할 때 집단 식중독 위험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건설현장 근로자
-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여기 말고 식사하실 데가 없죠?) 없지. 공사 끝날 때까지 여기서 밥을 먹어야 해요."
식약청은 여름을 앞두고 재래시장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의 위생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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