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첫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민주 주도로 한덕수 탄핵안 통과

【 앵커멘트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이 방금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관건이었던 의결 정족수를 두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결국 민주당 손을 들어줬는데요.
국민의힘은 우 의장을 향해 "사퇴하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표선우 기자, 표결 결과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조금 전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습니다.

투표에 참석한 192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헌재 재판관 임명 보류'를 시사한 한 대행 담화 직후 탄핵안을 발의했는데요.

24시간이 지난 오늘 본회의 표결까지 마치며 일사천리로 국회 탄핵절차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관건이었던 의결 정족수를 놓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투표 직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본회의 직전까지 침묵을 지켰던 우 의장은 "이 안건은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탄핵소추안"라며 임명직 공무원 탄핵 기준인 151명을 선택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석에 접근해 "원천무효", "의장 사퇴" 등을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이제 한 대행의 직무는 정지됐고, 공은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넘어갑니다.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는 내란 정권의 2인자"라며 "내란 수괴 방탄을 위해 섭정 노릇을 하고 있다"고 탄핵 사유를 들고 있는데요.

이후 권한대행을 맡게 될 최 부총리를 향해서도 "헌법재판관 임명과 상설특검 추천 의뢰, 김건희 특검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탄핵은 위헌"이라고 반발한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