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대학교 학생 여의도서 시국선언…"민주주의 지켜내자"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오늘(7일) 오후 전국 31개 대학교 학생이 여의도 국회 인근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모인 것입니다.

이들은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대학생이 민주주의 지켜내자',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섰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경상국립대 정하늘 학생은 "선을 넘어도 단단히 넘었다"며 "이제 곱게 퇴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또 경북대 김상천 학생은 "계엄령이 터졌을 때 대학생·청년들의 정치 무관심이 자랑거리가 아니라 치욕스러운 약점일 뿐이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행동하자"고 말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주최 측 추산 1200여명이 모였습니다.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경북대, 고려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교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아주대, 인천대, 제주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31개 대학 학생이 참여했습니다.

한편 각 대학교 총학생회 입장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날(6일) 국민대 총학생회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며 "반복되어서는 안 될 아픈 역사를 재현하고, 국가적 트라우마를 안긴 윤석열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