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부터 잇따라 계엄령 준비 의혹 제기
당시 대통령실 "무책임한 괴담 선동" 반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의결로 계엄이 해제된 가운데, '계엄령 선포 시도'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이 회자되고 있습니다.당시 대통령실 "무책임한 괴담 선동" 반발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권은)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 불장난을 포기하기 바란다"며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9월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지속적인 반국가 세력 척결 주장과 대통령 부부가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려는 동기는 그들이 권력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할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9월 20일에는 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때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계엄법 개정안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계엄 선포 의혹의 근거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충암고 후배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첩사령부를 방문해 마찬가지로 충암고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영관 장교 2명 등과 식사 모임을 가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김 최고위원은 잇따라 계엄령 의혹을 제기했지만 명확한 증거를 대지 못해 음모론으로 치부됐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계엄 준비 의혹'을 "괴담 선동"으로 규정했습니다. 김 최고위원과 같은 주장을 펼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 대표직을 걸고 말하시라"고 반발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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