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탈주민들이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있을까요?
지난 10여 년 동안 공식적으로 확인된 재입북자는 31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으로 온 정착 초기에 겪는 심리적 트라우마가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김태희 기자가 탈북민들을 직접 만나 어려움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20대 초반에 탈북한 김강우 씨는 한국에 정착한 지 1년 만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휩싸였습니다.
외로움을 견디다 못한 김 씨는 북한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다시 한국으로 왔습니다.
▶ 인터뷰 : 김강우 / 북한이탈주민
- "그땐 무서웠죠. 이제 그래서 강을 건너고 있는데 앞이 안 보여서 제가 눈을 닦았더니 제가 막 울고 있더라고요. 이제 왜 이러고 살아야 되나 싶기도 하고…."
또 다른 북한이탈주민도 10년 전 한국에 처음왔을 당시 적응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이탈주민 (음성변조)
- "심리적으로 엄청 힘들고 외롭고….다 좋은 줄 알고 사실은 왔는데 이제 안좋은 것들도 있고 나혼자 살기가 너무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좀 들긴 했었어요. "
지난 12년 동안 북한으로 다시 넘어간 북한이탈주민은 공식적인 기록으로만 31명입니다.
▶ 스탠딩 : 김태희 / 기자
- "북한이탈주민의 재입북 전 한국 거주 기간은 1년 이상 5년 미만이 71%로 가장 많습니다. 연령대는 2, 3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초기 정착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외상 트라우마가 가장 큰 이유지만, 탈북민 정착을 돕는 하나원은 정작 퇴소 후 취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통일부가 만든 탈북민 전문 심리 상담센터는 인천에 한 곳뿐입니다.
▶ 인터뷰 :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
- "여러 가지 사회적 차별들까지 경험하게 되다 보면 이분들이 좀 많이 위축이 되고 고립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까지 겹치게 되면…."
한국에 정착하고 있는 3만 4천여 명의 탈북민, 트라우마 해소 등 초기 정착지원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촬영기자 : 강두민 기자 라웅비 기자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새봄
북한이탈주민들이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있을까요?
지난 10여 년 동안 공식적으로 확인된 재입북자는 31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으로 온 정착 초기에 겪는 심리적 트라우마가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김태희 기자가 탈북민들을 직접 만나 어려움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20대 초반에 탈북한 김강우 씨는 한국에 정착한 지 1년 만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휩싸였습니다.
외로움을 견디다 못한 김 씨는 북한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다시 한국으로 왔습니다.
▶ 인터뷰 : 김강우 / 북한이탈주민
- "그땐 무서웠죠. 이제 그래서 강을 건너고 있는데 앞이 안 보여서 제가 눈을 닦았더니 제가 막 울고 있더라고요. 이제 왜 이러고 살아야 되나 싶기도 하고…."
또 다른 북한이탈주민도 10년 전 한국에 처음왔을 당시 적응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이탈주민 (음성변조)
- "심리적으로 엄청 힘들고 외롭고….다 좋은 줄 알고 사실은 왔는데 이제 안좋은 것들도 있고 나혼자 살기가 너무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좀 들긴 했었어요. "
지난 12년 동안 북한으로 다시 넘어간 북한이탈주민은 공식적인 기록으로만 31명입니다.
▶ 스탠딩 : 김태희 / 기자
- "북한이탈주민의 재입북 전 한국 거주 기간은 1년 이상 5년 미만이 71%로 가장 많습니다. 연령대는 2, 3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초기 정착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외상 트라우마가 가장 큰 이유지만, 탈북민 정착을 돕는 하나원은 정작 퇴소 후 취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통일부가 만든 탈북민 전문 심리 상담센터는 인천에 한 곳뿐입니다.
▶ 인터뷰 :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
- "여러 가지 사회적 차별들까지 경험하게 되다 보면 이분들이 좀 많이 위축이 되고 고립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까지 겹치게 되면…."
한국에 정착하고 있는 3만 4천여 명의 탈북민, 트라우마 해소 등 초기 정착지원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촬영기자 : 강두민 기자 라웅비 기자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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