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끝장 국감' 의혹 집중 추궁
국민의힘 '민생 국감' 기조 속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부각
국민의힘 '민생 국감' 기조 속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부각
윤석열 정부 3년차에 열리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오늘(7일)부터 약 한 달간의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국감의 키워드,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로 꼽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은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60명이 넘는 증인을 채택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최대 전장으로 꼽히는 법사위에선 명품백·공천개입 등을 규명하기 위해 김 여사는 물론 김 여사 모친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부부의 국정 농단 부정 비리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며 '끝장 국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차별화된 민생 국감 기조를 가져가면서도,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부각시키는 역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행안위에서 노규호 전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법사위에선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을 파헤칠 계획입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면서도 "민주당은 오로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국정을 마비시키고 탄핵 정국을 조성하려고 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부당한 정치적 공세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7개 상임위, 피감기관 802곳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까지 이뤄지는 국감에선 각종 폭로전과 더불어 여야의 정면충돌이 예상됩니다.
본연의 취지와는 거리가 먼 정쟁으로 가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 속, 여야 간 한 치의 양보 없는 힘겨루기가 끝없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