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국민의힘 고준호 의원 "대중 호감 얻기 위한 위선적 행위"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 "3~4개월 전 비서관이 직접 촬영"…연출 의혹 일축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격노' 영상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강민석 경기도 대변인 "3~4개월 전 비서관이 직접 촬영"…연출 의혹 일축
지난 2일 김 지사의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는 '김 지사가 격노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보면, 회의로 점심을 거른 김 지사를 위해 여비서관이 컵라면을 끓여오자 김 지사가 "이 일을 하고 싶어요? 우린 이런 룰 깨자고. 그게 너무 답답해"라고 호통을 칩니다.
"제발 좀 내 취지대로 해 줘. 여직원 단순업무(커피, 의전 등) 금지"라고도 말합니다.
이후 김 지사는 컵라면을 먹으며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축이 여성 경제활동인구 늘리는 것이다. 유리천장처럼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고준호(파주1) 의원은 성명을 내고 "해당 영상이 계획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김 지사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며, 비서관에게 소리치는 모습은 직장 내 괴롭힘을 연상시킨다"며 "대중의 호감을 얻기 위한 위선적인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도 관련 성명을 통해 "김 지사가 숱한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킨 이 컵라면 호통영상으로 관심 끌기에만 치중하는 듯하다"며 "쇼윈도 행보가 아닌 민생정책 마련에 힘쓸 것을 권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지사 측은 즉시 반박했습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 자료를 통해 "동영상은 3~4개월 전 것으로 당시 회의 촬영을 맡은 비서관이 휴대폰으로 촬영했다가 이번에 관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며 연출 의혹을 일축하고, "'격노(?)' 동영상이 아닌 (결국 컵라면을 먹는) '반전' 동영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김 지사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자 '도청 여성 직원들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들어온 분들인데, 그런 여성 직원들이 허드렛일이나 해야 하겠나. 여성 직원 중에서 간부도 많이 나와야 한다. 그러려면 일을 통해서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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