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권주자 4인 모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4·10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당권주자 4인은 오늘(9일) 7·23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첫 TV합동토론회에서 ‘4월 총선 때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겠느냐’는 OX 물음에서 모두 ‘O’ 팻말을 들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지난 총선 민심 심판은 여러 가지 사안에서 부응하지 못한 게 뭉쳐진 것이고, 그중 하나가 이 사안”이라며 “제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김 여사에게) 사과 요구를 하고 국민 눈높이 맞지 않았다고 한 점을 상기시켜 드린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국민은 우리가 뽑은 권력이 국민을 이기려 드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면서 “그동안 우리가 잘했든 못했든 (국민에) 겸허하게 다가가는 게 바로 전환점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김 여사가 대선 투표일 3개월 전에 허위학력 논란으로 사과한 바 있다. (이번에도) 김 여사는 충분히 사과할 의향이 있었고, 사과가 이뤄졌다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이나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문제도 사과 모드로 갔을 것이고 그러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도 “김 여사의 사과는 아마 지난 총선 당시 현장에 있는 후보들이 모두 간절히 원했던 한마디 아니었나”라며 “사과 한 말씀 있었으면 (총선에서) 많이 이기지 않았을까”라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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