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법안 상정 후 이를 저지하기 위한 여당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도중 의석에서 잠든 모습이 포착된 같은 당 의원들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인 최수진 의원은 오늘(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브리핑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최 의원은 “우리 당이 국민에게 호소하는 자리에서 제가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며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당 최고위원 후보인 김민전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너무 민망한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그 전날도 밤늦게까지 (국회에서) 대기를 했다. 주경야독하는 입장”이라며 “전날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도 있고 여러 일들이 많이 겹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두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첫 토론자로 나선 지 20여 분 만에 등받이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잠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 의원은 동료 의원이 깨워 일어난 뒤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이후 원내지도부는 토론에 졸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의원들에게 ‘일시 퇴장’ 지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장면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전해졌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필로우(베개)버스터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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