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자신을 영입하려 한 것이 맞다며 “황운하 의원과 다른 의원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영입 제안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3일) 페이스북에서 “오해받고 상처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 이번에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지지자들끼리 갑론을박 논쟁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조국혁신당 영입 제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확히 설명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영입을 제안한 사람은 조국 대표와 매우 가까운 분이다. 그냥 측근이 아니라 조국혁신당 5개 시도당 중 한 곳의 창당을 책임자”라며 “조국혁신당의 창당을 책임진 사람과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났고, 그 자리에서 오직 조국혁신당의 ‘입당’에 관한 논의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로부터 며칠 사이 몇몇 아는 지인으로부터 안부 겸 조국혁신당 입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전화가 왔었다”며 “내부에서 어떠한 최종적인 결정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위와 같은 사정을 모두 무시하고 최종 책임자의 전화가 없었으니 영입 제안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의원은 “상식적으로 조국 대표의 측근이자 창당 책임자가 현역 의원 세 명을 놓고, 입당에 관한 논의를 해놓고 제안이 없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을 향해서는 “황 사무총장님께서 당의 모든 사정을 전부 파악하지 못해서 일어난 해프닝 정도로 생각한다.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0일 JTBC 유튜브에 출연해 ‘먼 훗날 대선 때 양쪽(이재명·조국) 캠프에서 오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미 지난 총선 때 조국혁신당에서 영입 제안이 왔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 나가면 출마기회 얻을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10분 만에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나왔다”며 “이는 불출마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조국혁신당 측의 황 사무총장은 김 의원의 발언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황 사무총장은 “조국혁신당 창당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여러 현역 의원을 영입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조국 대표는 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황운하 의원에게만 조 대표가 직접 연락해 영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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