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혁신당에 의원을 빌려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에 당선된 정성호 의원은 오늘(1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관련 질문을 받고 "처음에 의원을 빌려주는 건 어떠냐는 안까지 나왔는데 그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일명 '의원 빌려주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국혁신당은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2석을 확보했지만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20석을 맞춰야 합니다.
정 의원은 "비례연합당 같은 경우는 거기에 들어온 시민사회 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결정할 문제겠지만, 저는 그래도 그분들이 국회에서 의정활동에 있어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또 시민사회 의견을 반영하려고 하면 결국 다수인 민주당과 함께 해야 의견을 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12석인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몫(2석)·진보당(3석)·새로운미래(1석)·기본소득당(1석)·사회민주당(1석) 의석을 모두 더하면 20석으로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충족하는데, 조국혁신당이 아니라 민주당으로 합류하는 게 오히려 낫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덧붙여 정 의원은 "제가 그분들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다면 그게 오히려 시민사회 목소리를 가져다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차기 국회의장으로 6선 추미애 당선인, 조정식 의원 뿐만 아니라 5선인 김태년·안규백·우원식·박지원·정성호 의원도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선 "민주당 의원들 생각이 중요하다"면서도 "여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그런 의장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는 여론이 많은 것 같다. 저는 그런 면에서 누구보다 유연하고 여야의 타협과 대화 중재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연임에 대해선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서 거기에 집중하려면 연임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고, 윤석열 정권이 폭주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당 대표가 강한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도 있기 때문에 연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총선 이후에 이 대표와 만나 "저는 좀 강한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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