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역사와 정신 얼마나 아나…매우 유감”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에 출마 선언을 한 이수진(비례) 의원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22일) 페이스북에서 “성남 중원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후보가 선거 80여 일도 남지 않은 지금, 갑자기 지역을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아무런 명분도 없는 선사후사일 뿐”이라며 “좀 더 솔직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1년 가까이 뼈를 묻을 각오로 뛰어왔던 서대문갑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구로 분류되면서 이 의원께서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성남 중원 출마의 변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출마 선언에서 자신을 향해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 ‘정체성조차 의심’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저는 1994년 김대중 총재님의 전담 기자로 시작해 노무현 대통령의 정권재창출을 곁에서 지켜봤고, 청와대의 초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일하며 문재인 정부와 함께해 온 자랑스런 민주당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께서는 민주당의 역사와 정신을 얼마나 아시고, 얼마나 함께하셨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의원은 “성남 중원에는 저 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여러 예비후보들도 계신다”며 “그런데 80일 앞두고 갑자기 내려오시면서 오직 자신만이 진짜 민주당 후보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도 무례하며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질타했습니다.
또 “성남 중원의 민주당 후보는 이 지역 주민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고, 민주주의의 신념을 잃지 않으며 당당하게 열린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출마의 변’조차도 자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남의 것을 빌려야 하는 그 옹색함을 부끄럽게 여기시기 바란다”고 힐난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오늘 “이재명 대표의 심장을 뺏길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호소드린다”며 서울 서대문갑 출마 포기 하루 만에 경기 성남 중원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성남 중원은 친명계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마를 준비하다 성희롱 논란이 불거져 포기한 지역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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