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일 사흘 일정…북러 무기거래·푸틴 방북 논의 주목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오늘(15일)부터 17일 사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최 외무상이 단장인 북한 정부 대표단은 어제(14일) 평양에서 출발해 같은 날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외무상의 방러는 지난해 10월 북한을 찾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졌습니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2022년 외무상에 임명된 이후 첫 단독 해외 방문입니다.
방문 기간 그는 라브로프 장관과 북러 외무 장관 회담을 개최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측은 최 외무상의 방러 사실을 사전에 우리 정부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러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를 부인하지만, 미국 등 서방은 북한이 러시아에 꾸준히 무기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통일부 구병삼 대변인은 오늘(15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양자 간 무기거래 등 불법적 협력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국제 사회는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다"며 "최 외무상의 방러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북한과 러시아는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러북간에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교류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고, 러북간 교류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안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러 외교장관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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