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소설 '삼국지'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제(29일)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내부에서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이 사극을 찍고 삼국지 정치를 하지 말자”며 “사극은 어차피 늘 최수종 것이고, 제갈량은 결국 졌다”고 말했습니다.
제갈량의 전쟁 술수가 뛰어났지만 삼국통일을 하진 못한 점을 들어 당 내에서 그런 갈등을 빚지 말자고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갈량이 살던 방향으로 살고 싶냐, 동탁과 여포같이 살고 싶냐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제갈량의 삶을 동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차피 여포는 동탁 찌른다. 아주 황당한 사건으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두고 한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을 각각 여포와 동탁에 빗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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