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3실장' 모두 교체…새 비서실장에 이관섭

정책실장 성태윤, 안보실장 장호진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3실장'인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 자리를 모두 교체하는 인선을 단행했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오늘(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저는 비서실장직을 올해 말까지만 한다"며 대통령실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1년 7개월여 동안 대통령 비서실을 총괄해왔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관섭 정책실장이 임명됐습니다.

후임인 이관섭 실장에 대해 김 실장은 "풍부한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역량과 정무 감각을 훌륭히 갖추신 분"이라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누구보다 잘 보좌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자신이 교체된 배경에 대해선 "과거 예를 보더라도 (대통령 임기 중) 비서실장이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제가 20개월쯤 하면 소임을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얼마 전에 대통령께 말씀 드렸고, 그저께 승인을 해주셨다"고 밝혔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퇴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관섭 신임 비서실장은 "민생이 대단히 어렵고 거시경제 리스크도 여전하지만 열심히 하겠다, 항상 도와주시고 질책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1961년생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임명되기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 1차관,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등을 지냈습니다.

공석이 되는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공석이던 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성태윤 신임 정책실장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최대한 반영하는 가운데 국민들이 정말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을 조율해 나가겠다", 장호진 신임 안보실장은 "그동안 추진해왔던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강화, 인태 전략을 계속 추진해나가고 글로벌 중추 국가 등 대통령 국정 운영을 성과있게 보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 신임 정책실장은 1970년생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조교수,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 등을 맡았습니다.

장 신임 안보실장의 경우 1961년생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외교통상부 북핵외교 기획단 부단장, 주 캄보디아 대사, 주 러시아 대사 등을 지냈습니다.

이번 인사는 내년 1월 1일자부터 반영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