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일(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이 국민의힘에 다시 합류를 한다고 했을 때 이준석의 정치 생명은 끝나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내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 기자회견 일정을 잡아 놨습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뒤 본격적으로 창당을 준비하겠단 뜻을 밝혀온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의 '정치 멘토' 격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제(24일) 방송된 KBC 등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에 출연해 "이준석이 국민의힘에 다시 합류를 한다고 했을 적에 이준석의 정치 생명을 그걸로 끝나는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지금 신당을 만들고 총선에 임할 것 같으면 소위 성공률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신당'에 대해 "의석이 30석이 될지 40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준석 유승민 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유승민, 이준석이 선대위원장이 된다 해서 표심이 크게 변동 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솔직히 얘기해서 이준석 전 대표를 갖다가 다시 당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고 희망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괜히 쓸데없는 불가능한 걸 갖다가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오늘(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등판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안과 비대위 설치 안건을 의결합니다. 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통해 한 지명자 임명안이 가결되면 공식적으로 임명되는 것으로, 오늘 오후 1시쯤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되면 한 전 장관이 이 전 대표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발 회군 여지'에 대해 "(한 전 장관이) 제안할 게 없을 것"이라며 "소위 당정일체를 가장한 대통령이 모든 걸 주도하고 대통령이 아주 잘못된 방향으로 당과 국가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느 것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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