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탑건' F-15K 조종사 김우영 대위…최고의 명사수

상공 3㎞에서 목표물 명중까지 불과 15㎝
10년만에 '항공정찰' 분야 부활

이번 해 공군 최강의 공중 명사수 '탑건'(Top Gun)에 F-15K 조종사인 김우영(27) 대위가 선정됐습니다.

공군은 오늘(19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2023년 공군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열었습니다. 김 대위는 최고의 공중전투 기량을 갖춘 조종사와 비행대대를 선정하는 공군 공중사격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탑건' 칭호를 얻게 됐습니다.

특히 가상의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뚫고 목표지점으로 들어가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능력을 평가하는 '공대지 폭격' 부문에서 김 대위는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습니다. 그가 기록한 공대지 폭격의 오차는 손바닥 한 뼘 길이인 15㎝에 불과했습니다. 공군은 "그야말로 최고의 정확도를 선보인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김 대위는 2020년 고등비행교육을 수료했습니다. 이후 영공방위 최일선 부대인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작전 편대원으로 조종사들에 대한 승급, 재자격, 자격 부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기종인 F-15K 517시간을 포함해 총 718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합니다.

이번 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디펜스'와 대규모 공중종합훈련 '소링 이글' 등에 참가해 실전 기량을 쌓았으며 주변국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시에도 대응출격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김 대위는 "전투조종사로서 '주어진 환경과 시간 내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로 최신 교범과 비행 절차를 늘 연구하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출격해 압도적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믿음직한 조종사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해의 공중사격대회는 공중사격, 공중투하, 탐색구조, 항공정찰 등 네 분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북한의 빈번한 군사도발에 대응해 정찰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10년 만에 항공정찰 분야가 부활한 것입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시상식에서 "북한은 이번 주에만 두 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공군의 현재이자 미래의 주역인 여러분이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도 강도 높은 실전적 전투 훈련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공군 건설'에 핵심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