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당에 전혀 도움 안된다" 지적
더불어민주당이 "암컷이 설친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최강욱 전 의원을 엄중 경고했습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언행을 조심할 것을 엄중 경고했습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탈당의 정치'를 펴낸 뒤 개최한 북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습니다.
최 전 의원은 옛 소련의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을 윤 정부에 빗대는 사회자의 말에 "(해당 소설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것은 잘 없었다. (윤 정부는) 그걸 능가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어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 내용에 대해 국민의힘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민주당의 막말 본능과 비하 발언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답시고 '암컷' 운운하며 여성을 싸잡아 모욕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민 의원과 김 의원 등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때부터 이어지는 민주당의 구시대적 성인지 감수성도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대중의 민주당은 그래도 품격이 있었고 노무현의 민주당은 그래도 열정과 진솔함이 있었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그냥 저급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에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내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한마디를 하더라도 조심해야 하는 시기에 그런 발언이 나오는 것은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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