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재직 시절 '미스터 소수의견'이라고 불리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조희대 전 대법관은 '선비형 법관'으로 분류되는 중도 보수 성향의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 후보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사법연수원 13기를 수료한 뒤 1986년 서울형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30년 가까이 법관으로 일했습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구지방법원장을 거쳐 재판 실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한 경험은 없습니다.
사법연수원 교수 시절 환경법 판례 교재를 새로 만들고 민사집행법 교재를 전면 수정·보완하는 등 법원 내 대표적인 학구파로 꼽혔습니다. 독실한 불교 신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재판 업무에 충실했고 자신은 물론 주변 관리도 철저해 후배 법관들 사이에 인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인 2014년 3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대법관으로 임명돼 2020년 3월까지 재직했습니다.
대법관 재직 시절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에서 보수적인 견해를 주로 냈습니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체제 아래 굵직한 사건의 상고심에서 여러 차례 다수 대법관의 견해와 반대되는 의견을 개진해 '미스터 소수의견'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대법관 임기를 마친 뒤에는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학계에 몸담았습니다. 교수로서는 '법학방법론', '생명윤리와 법', '오판에 관한 연구' 등을 관심 분야로 소개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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