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박수 쳐줬다면, 이탈한 지지층도 당에 정 줬을 것"
"비명계 아닌 '혁신계'로 불러달라, 당이 혁신 바라면 이 대표에 협조"
"비명계 아닌 '혁신계'로 불러달라, 당이 혁신 바라면 이 대표에 협조"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용민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그만 두셔야죠'라고 말한 것을 언급했습니다.
앞서 김용민 의원은 어제(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며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이원욱 의원은 "(해당 발언은) 여태 김 의원이 보여 왔듯이 '개딸'이라고 통칭되는 적극적 지지자들 입장에선 굉장히 박수치고 환호할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김 의원 발언 관련) 기사에서 봤는데 주변 의원들은 들은 바가 없다고 얘기한다"면서 "김 의원이 '역시 우리 김용민 의원이다' 이런 것(반응)을 염두에 두고 한 행동이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습니다.
이어 진행자가 '김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그만두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묻자 "개딸들에게 예쁘게 보이려고"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회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이원욱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태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민주당이 160석이 훨씬 넘는 과반 제1당으로서 대통령이 들어오실 때 따뜻하게 박수도 쳐주고 그랬다면 '민주당이 진짜 변했다'면서 이탈한 민주당 지지층이 더 정을 주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습니다.
또, 자신을 비명계가 아니라 '혁신계'로 불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의원은 "우리 입장은 단순한 비명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혁신을 바란다면 얼마든지 이재명 대표에게 협조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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